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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더민주 7차 호남권 합동 토론회...文에 安-李 공세강화(풀영상)

24일 광주MBC에서 7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가 열렸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은 토론회에 참석해 유권자를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선 승부처가 될 호남권 순회투표를 앞두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네거티브 책임론’, '적폐청산과 국민통합' 등을 놓고 후보자간 격론이 오갔다.

 

, 실질적으로 야권연합정권이 가능하겠느냐

 

이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차기 정권의 성공을 위해 야권연합정권이 필요한데 이에 문 전대표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의)국민의당을 향한 '반혁신세력' 발언으로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실질적으로 야권연합정권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우리 당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대단히 가슴아픈 일"이라며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한다면 이제는 따로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연정을 말하기 전에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지사는 "그런 생각이라면 지난번에 당을 탈당한 분들에게 '반개혁세력'이라고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적폐청산이 곧 국민통합

 

적폐청산과 사회통합에 대한 토론에서는 이 시장이 선명한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적폐청산과 사회통합은 이거냐 저거냐의 문제가 아니라적폐청산을 입법을 통해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법을 제정해 부정축재한 재산 환수, 국민소송법 제정, 공직자인사검증법 도입 등도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검찰개혁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공직자수사처 신설, 국정원의 해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도 주장했다.

 

안 지사의 대연정과 문 전 대표 캠프 인사논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이 시장은 기득권을 해소하지 않으면 공정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기득권자들을 주변에 끌어모아서 실질적 대연정을 하게되면 실제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청산 없이 개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득권자의 반칙과 특권을 없애는 게 최우선이라며 기득권 세력이 주변에 잔뜩 포진하면 그 세력 자체가 또다른 기득권이 된다. 정권은 바뀔지 몰라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박 전 대통령(구속)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금지 약속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 야권 분열 문 전 대표 책임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불안한 대세론'"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2012년 많은 몰표에도 졌다. 호남은 그 몰표로 고립된 섬이 됐다"며 문 전 대표에 책임이 있음을 주장했다.

 

이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민주당) 안에서 싸움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야권 분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분열은)나의 부족함이고 (국민의당과)통합하겠다'라는 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는 분열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고 전국정당이 됐다. 지금은 우리 당과 국민의당이 대선을 앞두고 경쟁하면서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통합이) 좋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 관계라는 원칙을 확인하고 정권교체 후 대개혁을 위해 힘을 모으는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 말 바꾸기·부산대통령 발언논란 제기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입장관련 '말 바꾸기'논란을 제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명예로운 퇴진을 이야기하다가 탄핵으로 말을 바꿨다"고 지적하고 "정치인은 책임성이라는 것이 있다. 과거 호남에서 지지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것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고 팩트(사실) 체크가 가능하다. 주제에 집중하자"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시장은 "호남 총리 이야기가 부산대통령과 매치되면서 호남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민심을 많이 들었다"며 문 전 대표가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영입한 오거돈 전 장관의 '부산대통령' 발언과 문 전 대표의 '호남 출신 총리' 발언에 대해 공세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어떤 맥락의 발언인지 뻔히 알면서도 호남 민심을 건드려서 경선에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맞섰다.

 

지역 균형발전과 고른 인재등용을 통한 지역 소외와 차별을 없애겠다는 데는 모든 후보가 같은 목소리였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34주차 정례주간 19대 대통령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1위 문재인 41.6%(0.3%p), 2위 안희정 34.1%(1.5%p), 3위 이재명 15.0%(0.4%p)으로 나타났다.

 

경선참여 의향자를 대상으로 한 집계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52.7%, 안희정 지사는 25.6%, 이재명 시장은 1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