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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더민주 토론회, 핵심은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19대 대선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탄핵이후 대선경쟁이 본격화 하면서 후보자 간 날선 공방도 오갔다.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토론회 직후 각종 매체에서 뉴스를 쏟아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 주제에 따라 토론회 내용을 정리했다.


□ 文 "국민통합"  李 "부패 기득권 청산" 安 "대연정"

 

문 전 대표 - "정치인이 모이는 것이 통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나라, 어떤 국민은 배제되고 어떤 지역은 차별 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면 그게 국민통합이다."

이 시장-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 "도둑을 이웃에 두고 어떻게 통합하나." "통합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범죄자를 용서했다. 청산이 곧 통합이다"

안 지사 - '() 청산 후() 국민 통합을 위한 대연정'

 

문 전 대표

"이 시장이 명쾌하고 속이 트이는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한 반면, 안정감이 없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집권하면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사회적 대타협은 어떻게 할 수 있나."

 

이 시장

"통합이란 봉합이 아니다. 필요에 따라 가치를 바꾸는 것은 그 자체가 불안정하다는 것. 저는 제 입장이나 가치를 바꾼 적이 없다. 부패와 기득권을 청산해 모든 사람이 기회를 누리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 것."

 

□ "적폐청산"에는 한 목소리


안 지사

"(이 시장에)우리가 말한 많은 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의회에서 개혁입법이 통과해야 적폐청산이 가능한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복안이 있나."

 

이 시장

“(안 지사에)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그 적폐를 청산할 제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자가당착이다. 어떻게 이 사회의 부패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겠다는 과제를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청산할 수 있겠나.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 게 아니라 국민과 손을 잡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 그래서 야권연합정권이 중요하다.”

 

안 지사

"(문 전 대표는)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을 주장한다. 보수정당과 연정할 수 없다는 것.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와 손을 안 잡는다고 한다. 적폐청산과 개혁입법 처리 복안은 무엇인가."

 

문 전 대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국민의 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다수의 국회의원과 함께 해야만 개혁과 적폐청산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받고 동의를 받으며 함께 한다면 야당도 그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반대할 수 없을 것.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가 안 될 때 하는 것이다. 우리 구조는 야당끼리만 함께 해도 충분하다."

 

, "대선캠프 기득권 참여"..."합리적 중도세력 포용해야"

 

이 시장

“(문 전 대표)대선경선 캠프에 친재벌 기득권자가 모여 있다. 논쟁이 됐던 인사들이 자꾸 모이는데, 그런 분들 좀 그만 부르고 청산하고 내보내면 안 되나. 결국 기득권자 정부가 될 것.”

 

문 전대표

"사람을 부패한 기득권자, 친 재벌 딱지를 붙이는 것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종북좌파 딱지'와 다름없다. 합리적 중도세력까지는 포용해야 한다."

 

기본소득” vs. 일자리 통한 경제 살리기

 

문 전 대표

"(이 시장 기본소득 공약은)재원을 감당하기 힘들다. 이 후보처럼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전 국민에게 얼마씩 준다는 부분은 재원상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 재원이 있다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써야 한다

 

이 시장

"올해 국가예산이 400조다. 대통령 재량 예산은 142조원이다. 이를 토목에 쓸 것인지, 자원비리외교에 쓸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7% 정도 부담이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대연정 민주당 당론 아냐” vs. 국민 70% 동의

 

문 전 대표

"(안 지사에)안 후보는 정당정치를 강조한다. 그런데 대연정은 민주당 당론이 아니다.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나 당원들, 지지자는 반대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정당정치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

 

안 지사

"그렇게 생각 하지 않는다. 내각 인사권을 의회와 논의하겠다는 것은 (내각 구성권을 가진) 당사자 입장에서 제안할 수 있다고 본다.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국민의 70% 이상이 연정에 동의하고 있다. 국민의 충분한 동의가 있고 정당정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리더십 논쟁

 

안 지사

"(김종인 전 대표에)지난 총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놓고, 직접 찾아가 만류하거나 설득하지는 않았다.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보통의 사람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문 전 대표

"김 전 대표의 방식은 정당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의 방식과 다르다.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에 동의하기 어렵다."

 

안 지사

"(2015년 민주당 분당 이후)지금까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등 모두 당을 떠났다. 문 전 대표가 당대표, 당의 리더로서 이 과정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

 

문 전 대표

"당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비판을 받겠지만 알다시피 우리 당의 혁신 과정에서 발생한 것 아니냐. 혁신에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