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정치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정원장 발표...청와대 참모진도 내정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선서하는 문재인 대통령.


10일 오전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 정부의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비서실장 및 경호실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30분 기자실이 마련된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총리 등 4명의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국무총리 이낙연, 비서실장 임종석, 경호실장 주영훈, 국정원장 서훈

신임 총리 후보자로는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전남지사가 지명됐다. 내각 인선에 있어 통합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은 대통합·대탕평 인사의 적임자란 판단에 이 지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사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청와대 조직을 총괄 관리할 비서실장에는 대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던 그를 영입한 뒤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캠프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겼다.

 

16·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내 86세대의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안전본부장이 임명됐다.

 


주 경호실장은 1956년 충남태생으로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뒤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등을 거쳤다참여정부 때 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하다가 안전본부장까지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주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기도 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참여정부에서 국정원 3차장을 지내고 대선 캠프에서는 안보상황단장을 맡은 서훈 이화여대 교수가 지명됐다

 

민정 인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인선도 드러나

개혁 소장파 조국 교수 민정수석...'검찰개혁 의지'표현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전격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민정수적은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자리다. 민정수석에 비()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적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는 조국 교수는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다. 그동안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사격해왔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일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조국 교수의 민정수석 기용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 개혁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선대위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은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등은 신설이 검토되는 뉴미디어 수석(가칭) 기용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상황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윤건영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 1부속실장에는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 후보자 서훈은?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선대위 안보상황단장을 지낸 서훈(60) 이화여대 교수(전 국가정보원 3차장)는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서훈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정책캠프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입사한 서 교수는 199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 당시 경수로 건설을 위해 북한 금호사무소 한국 대표로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개성공단 건설 협상을 주도한 대북 전문가다.

 

2000년과 2007,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서 교수는 20006·15 남북정상회담에서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협상을 벌였다.

 

현재 국내 대북 전문가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인사로, 장성택·김양건 등 북한 핵심 고위급 인사와도 협상을 벌이는 등 대북 협상 경험이 두텁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MB’인사로 분류돼 국가정보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개성공단 확대 등 대북정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