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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세월호 인양]과적· 외부충돌설 등...선체조사위원회에서 진실 드러나나

23일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국민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늦게 세월호가 성공적으로 인양되면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침몰 원인으로 선사 측의 무리한 선체개조, 과적, 조타수의 조타미숙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외부충돌설, 고의침몰설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선체수색과 조사 등 선체조사위원회 활동이 의혹을 해소하는 새로운 사실을 밝힐지 주목된다.

 

 

선체개조 후 화물 과적

 

세월호는 선박의 개조로 복원성이 약해졌는데도 화물을 최대 적재랑보다 배 이상 많이 실었고 출항허가를 위해 평형수는 오히려 줄이면서 복원성이 떨어져 배가 전복됐다.

 

특히 과적 화물 중에 제주 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 410t이 실려 있었다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제주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된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언론 취재결과 (2016.6.15일 미디어오늘 등) 세월호에 실린 철근 400톤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의뢰를 받고 운송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철근 가운데 중량톤수로 130톤 가량은 선박의 복원성을 약화시키는 선수갑판에 실렸다. 세월호가 좌현으로 기울었을 당시 제일 먼저 쏟아져내린 것이 철근과 H빔이었다. 후속 보도(6.27~28)를 통해 제주해군기지행 철근 운송이 사실로 드러났다.

 

외부충돌설 진위 여부

 

침몰 원인 중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잠수함 충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ID'자로')은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자로'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도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 잠수함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실 한 보좌관은 "해경이 미군 부대와 교신한 녹취록 속에 사고해역이 항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이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했다.

 

이에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침몰 당시 선체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는지 등 항간의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