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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안경환 사퇴'로 법무장관 인선 원점…민변회장 백승헌 정연순 물망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 활약한 판사 출신 박범계 의원도 거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7일 만에 1기 내각 인선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허위 혼인신고', 아들의 고교 징계 완화 등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전격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닷새 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인선 작업은 원점이 되면서 아직까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안된 부처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세 곳이 됐다.  


안 후보자는 사퇴를 표명하면서도 “저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는 말로 검찰 개혁의지를 강조했다.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새로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비검찰' '비법조인' 출신의 안 후보자를 지명했던 만큼 개혁 성향을 갖춘 외부 인사들이 다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순위는 진보적 성향 변호사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으로 활동했던 백승헌 변호사(54·사법연수원 15기)다. 

초대 내각 여성 장관 비율 30% 공약 이행을 위해 여성 후보자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참여정부에서 대검찰청 검찰개혁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민변 회장인 정연순 변호사(50·23기)의 이름도 언급된다. 그는 백승헌 변호사와 부부다.  

여권에선 판사 출신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로 활약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 박범계(54·23기) 위원장 등이 거명된다. 

한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검찰총장 인선도 다시 안개 속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비당연직 위원 위촉은 법무부 장관 임명 뒤 이뤄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