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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JTBC "아는형님" 오지호-서예지편 레전드 예상 주말이면 가능하면 챙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있다. 바로 JTBC에서 방송하는 "아는형님"이다. 초창기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던 멤버들이 캐릭터를 잡아 만들어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회를 거듭하며 흥미롭다. 4일에는 JT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이 영화배우 오지호와 서예지를 게스트로 맞아 큰 재미를 선사했다. 과거 한 예능프로에서 이영자를 격한 포즈로 안아올린 이후 '포옹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오지호는 이날 방송에서 오프닝 직후 다시 한번 매너손(?)으로 달려오는 강호동을 안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오지호는 멤버들과 허벅지 대결을 선보였다. 서장훈을 포함한 멤버들을 이긴 후 긴장한 모습으로 강호동에게 도전했다. 접전 끝에 강호동을 이기자 멤버들은 새로운 통(우두머리 또는 리더)이 탄생했.. 더보기
성북동에 자리한 한용운의 옛집 북악산 아래로 성북동 대사관 언덕을 내려오자 공원에 각국의 깃발이 날린다. 아래로 길을 걷다가 한용운의 동상과 그의 시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심우장을 향해 골목을 오른다. 저 앞에 소나무가 있는 집이 그곳이다. 심우장을 소개하는 안내문과 심우장.한용운은 1933년 벽산스님이 집터를 기증하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곳에 방 두칸짜리 집을 지었다.일제에 저항하는 뜻으로 북향 집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민족지사와 교류하고 문학활동을 하다가 1944년 6월 29일 입적했다. 심우장 내부. 불교 승려였던 그는 1917년 12월 3일 새벽 설악산 오세암에서 깨우쳤다한다. 悟道頌(오도송) - 한용운(韓龍雲) 男兒到處是故鄕(남아도처시고향) 幾人長在客愁中(기인장재객수중) 一聲喝破三千界(일성갈파삼천계) 雪裡桃.. 더보기
북악산을 거닐다 24일 오후, 부암동을 기점으로 팔각정을 거쳐 산책로(김신조 루트)를 통해 삼청동, 성북동까지 걸었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았다. 지나는 길에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시기에 자하산을 노래한 시가 절묘하다. 삼청동 방향 양지바른 계곡에 고인 물이 맑다. 그늘진 계곡, 갯버들 솜털이 반갑다. 그 아래로는 녹지 않은 얼음이 있다. 삼청각. 외교사절 접대 등으로 유명했던 요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한정식 식당과 공간을 활용한 문화행사를 하고있다. 이날 오후 산책은 그분의 선물임을 이곳을 지나며 뒤늦게 알았다. 과거 북악산 일대는 김신조 사건 이후 침투에 사용된 루트를 따라 철책과 군부대가 드러섰다.군사정권에서 해당 지역을 출입금지 조치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시민에게 돌려줬다. 어찌어찌하여 과.. 더보기
2월 8일 제주도 한라산 등산 - 영실코스 2월 8일. 오후 2시 16분. 영실코스로 오른 한라산 정상. 이날 다음달 귀국을 앞둔 독일인 친구와 제주도를 찾았다. 정상 부근 산장을 지나 백록담을 향해 가는 길. 운 좋게도 이날 산행에는 함박눈이 함께 했다. 영상학도인 친구는 눈이 그친 틈을 타 백록담 암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산 아래로는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그 경계가 흐릿하게 보인다. 산은 골을 경계로 조릿대 군락과 소나무 등 나무군락이 다른 색이다. 산행중 내린 함박눈이 머리위에 쌓일 정도다. 3시경 정상 부근 근무지에서 퇴근하는 길에 마주친 안전요원의 안내로 하산해야 했다. 한라산 정상 아래에서 본 백록담 암벽 안전요원은 여러 해 전 영실코스 정상산행로가 암벽 붕괴로 폐쇄됐다고 했다. 정상을 향해 가는 줄 알고 걷던 길은 다른 방향 .. 더보기
늦은 오후 눈길 산행 : 화계사에서 킬바위 능선을 지나 아카데미하우스까지 오후 늦게 뒷산에 올랐다.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접어든다. 그늘진 계곡에는 여전히 등산로를 따라 빙판이 지고 길 옆으로 눈과 낙옆이 분분하다. 계곡을 따라 하얗게 얼어붙은 얼음장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맑다. 화계사 계곡을 따라 조금 걸어올라가자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길 옆 작은 고목 위에서 작은 새 한마리가 줄기를 쪼아댄다. 눈이 맑은 새다. 눈길과 빙판길을 조심스레 걸어올라 칼바위능선에 다다르자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까치만한 딱다구리로 머리 위가 붉다. 산정에서 한눈에 들러오는 서울 시내 전경은 미세먼지 탓인지 흐리다. 산 아래로 화계사와 기도원, 아카데미하우스가 자리해있다. 까마귀 때가 산정에서 쉬다가 가까이 가자 날아올라 산정을 배회한다. 대동문 방향으로 걸음.. 더보기
"사랑 개념과 아우구스티누스"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한나 아렌트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철학과 세미나에서 아우구스티누스를 공부하던 몇해 전, 관련 서적을 찾다가 '한나 아렌트'라는 익히 알려진 저자 이름에 이끌려 일독 했다. 오래 전 일이어서 내용은 가물가물하다. 앞선 경험에 따르면 해당 분야에서 잘 알려진 학자의 박사학위 논문은 한번쯤 아니, 한번 이상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두번째는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왜 아우구스티누스인가 서문: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재발견 감사의 말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_ 한나 아렌트 서론 1부 갈망으로서의 사랑: 예견된 미래 1. 갈망의 구조 / 2. 자애와 탐욕 / 3. 사랑의 질서 체계 2부 창조주와 피조물: 기억된 과거 1. 기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