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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북악산을 거닐다

24일 오후, 부암동을 기점으로 팔각정을 거쳐 산책로(김신조 루트)를 통해 삼청동, 성북동까지 걸었다.


그늘진 곳에는 아직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았다.


지나는 길에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시기에 자하산을 노래한 시가 절묘하다. 

삼청동 방향 양지바른 계곡에 고인 물이 맑다. 



그늘진 계곡, 갯버들 솜털이 반갑다. 

그 아래로는 녹지 않은 얼음이 있다.


    

삼청각. 외교사절 접대 등으로 유명했던 요정이라고 한다. 

지금은 한정식 식당과 공간을 활용한 문화행사를 하고있다.  



이날 오후 산책은 그분의 선물임을 이곳을 지나며 뒤늦게 알았다.


과거 북악산 일대는 김신조 사건 이후 침투에 사용된 루트를 따라 철책과 군부대가 드러섰다.

군사정권에서 해당 지역을 출입금지 조치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시민에게 돌려줬다.  


어찌어찌하여 과거 10년간 군사정권의 '유령'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무당 푸닥거리하듯 돈과 권력에 취해 휘청이던 '유령' 정권 10년은 결국 탄핵 심판대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