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크리스마스. 박물관과 미술관 등 대부분이 휴관 했다. 스튜디오에서 어제 동네 빵집과 마트에서 사온 바게트와 치즈, 주스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했다. 다른 관광객들의 생각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아침부터 노트르담 성당 앞의 줄이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저편까지 수 백 미터 늘어서있었다.
게다가 성당 정원에서 금속탐지기 보안 검문까지 하고 있었다. 도무지 줄이 줄지 않아 성당 주위을 둘러보고 퐁피두센터로 행했다.
현대미술관으로 유명하지만 전위적인 작품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고층 테라스에서 파리 시가지를 내려다 보는게 좋았다. 멀리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 등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12시쯤 미술관에서 나와 소르본, 팡테옹(pantheon), 파리고등사범학교 일대를 거닐었다. 프랑스 혁명 이듬해인 1790년에 완공된 팡테옹에는 볼테르, 루소 등 위인들이 잠들어있다.
소르본은 원래 13세기에 신학자 로베르 드 소르본이 설립한 유명한 신학대학이 시초였다. 1970년에 프랑스 정부가 파리 대학교와 파리 지역에 있는 여러 대학을 통합해 13개 대학으로 개편했다.
걷다가 소르본 대학건물 인근 골목길에서 마주친 중식당에 들어갔다. 쌀국수와 해물파인애플 냉채를 시켰다. 칼칼하고 뜨거운 쌀국수 국물과 신선한 해물로 만든 매콤새콤한 냉채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고기 위주의 양식에 질릴 무렵이어서 더 그랬다.
오후에는 지하철을 타고 파리 교외로 향했다. 목적지는 뱅쌍 성과 파리 꽃 공원. 뱅쌍성은 14세기 지어진 중세 성곽으로 지금은 성곽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방어를 위해 성벽을 둘러서 땅을 깊이 파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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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공원(Parc Foral de Paris)에는 산책을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겨울 이어서 꽃은 볼수 없었지만 공원은 넓고 숲과 잔디밭, 호수가 있었다. 저녁 무렵 해가 저물면서 공원은 한층 한가롭고 여유로웠다.
해가 저물고 공원을 빠져나와 인근에서 트램을 탔다. 파리에는 지상으로 다니는 트램이 흔치 않다.
<들어가 보지 못한 팡테옹 내부 파노라마 사진>
팡테옹 내부 사진:Jean-Pierre Lavo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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