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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어린왕자 "주정뱅이"의 모순


다음 별은 주정뱅이(tippler)가 살고 있었다.


매우 짧은 방문이었지만, 그것은 어린왕자를 깊은 우울함(dejection)에 빠지게 했다.


“거기서 뭐해요?” 라고 어린왕자가 주정뱅이에게 물었다.



주정뱅이는 세워놓고 조용히 있었다. 병들을 빈 병들과 또는 찬 병들을


“나는 마신다.” 라고 주정뱅이가 침울하게(lugubrious) 대답했다.


“왜 술을 마시죠? 라고 어린왕자가 물었다


“잊기 위해서.” 라고 주정뱅이가 대답했다.


“무엇을 잊어요?” 라고 어린왕자가 물었다. 이미 그에게 미안해하면서


“내가 부끄러운 것들을 잊어.”


주정뱅이는 고개를 떨구고 그의 머리를 흔들었다.‘


“무엇 부끄러운데요?” 라고 어린왕자가 물었다. 뭔가를 도와주고 싶어서.


“술 먹는 것 부끄러워!” 라고 주정뱅이는 소리쳤고 확고히(impregnable) 침묵했다.


어린왕자는 복잡한 마음으로 떠났다.


“어른들은 정말 매우 매우 이상해” 라고 말하며 여행을 계속했다.


-생떽쥐페리 「어린왕자」 중에서



간단한 이야기지만 이게 생각과 의지, 행위가 따로 노는 누구나에 해당된다는 게 재밌다. 

게임에 빠진 누군가는 이같은 부조리(absurdity)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  


주식, 명품, 권력, 성 등 무엇이든 다 해당된다.


어린왕자 저자의 통찰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