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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냐 유재석이냐"는 물음에 대해(아는형님 헨리 한은정 편 후기)


18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는 한은정과 헨리가 출연했다. 

한은정은 자신을 '아는 형님'의 팬으로 소개한 후 다양한 매력으로 "섭외 1순위 리액션 좋은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방송에서 한은정은 솔직함과 당당함으로 '허당'매력을 드러냈다. 자신의 기사에 선플을 단 적이 있다고 고백한 그는 자작 댓글에서 '최고야', '예뻐요'라고 자신을 칭찬한 일화를 소개했다. 또 "출연전 기사 댓글에 헨리 이야기가 90%이상이더라. 나는 하나도 없어 '은정언니도 나오는 구나'라고 댓글을 달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헨리는 콧구멍 하트를 준비해 주목을 받았다. 아형 멤버들은 헨리에게 '강호동' '유재석' 둘중 한사람만 선택하도록해 헨리를 당황하게 했다. 대답을 못하던 헨리는 "거짓말을 할수는 없다"며 침묵해 강호동에 굴욕을 안겼다. 서운해하는 강호동에게 다가가 콧구명 하트와 손가락 하트로 화해를 시도했고 강호동도 하트와 함께 포옹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강호동이냐 유재석이냐" 둘 중 하나?  

"톰이냐 제리냐" 같은 물음


아형 멤버들이 자주 언급하는 "강호동과 유재석 둘 중 한사람 선택하기"는 출연자들에게 짓궂은 장난이다. 사실 강호동과 유재석은 호형호제 할 정도로 서로 친한 사이다. 둘 모두에게 누구 한사람을 선택한다고 해서 서운해 할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더군다나 예능은 예능일 뿐. 


강호동과 유재석은 지난 수십년간 일관된 진행스타일을 고수하며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웃음 포인트가 다르다는 말이다. 


'천하장사'라는 수식어에서 알수 있듯이 강호동은 강한 캐릭터지만 헛점을 드러내 먼저 망가지고 악역을 자초한다. 강함에 상반되는 갑작스러운 귀여움으로 출연진의 허를 찌르기도한다. 확실한 개성과 예측불가의 상반된 매력에 출연진은 스스로 경계심을 해제해 자신이 가진 솔직한 매력을 드러낸다. 출연진의 긴장이 풀리면 웃음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분산된다. 과거 '1박2일'이나 '아는형님'을 보면 알 수 있다. 


유재석은 보기에는 부드럽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출연진의 캐릭터를 잘 포착해 웃음을 찾아낸다. 유재석은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영리한 진행자로 늘 프로그램의 중심에 선다. 유재석의 대표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보면 돌아이, 바보, 아첨꾼, 허당, 하찮은 호통꾼 등 캐릭터들을 영리하게 리드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착하지만 동시에 얄미운, 그렇지만 미워하기 힘든 똘똘이형이다. 


예전 천생연분, 쿵쿵따, 명절 라디오 특집출연 등 강호동과 유재석이 함께 했던 프로그램을 보면 이같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강호동은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하는 '톰'에 해당하고, 유재석은 요리조리 잘 피해가며 실속을 차리는 '제리'에 해당한다. (현재 아형에서 '제리'는 누가봐도 이수근 이다. 김희철, 민경훈도 제리에 가깝다.) 


"톰과 제리"처럼 둘의 차이는 너무나 명확해 둘의 캐릭터가 겹칠 일은 없다. 때문에 언젠가 다시 둘이서 한 프로그램을 할 기회가 된다면 이또한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