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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4월 첫주 대선 지지도 ‘문재인 대세론’ 흔들...왜?

대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각 당 후보의 완주여부에 따른 대결구도에 따라 판세도 달라졌다

 

4일 원내 5개 정당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된 뒤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 두드러졌다. 양자·다자 구도에 관계없이 두 후보가 사실상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4(오후 1~9)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8.0%로 안 후보(34.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10.4%), 정의당 심상정(3.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1%)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JTBC가 4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JTBC 조사결과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1.8%로 오차의 범위를 벗어난 2위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8.6%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8%4,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7%5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모든 지역(대구·경북 제외)에서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은 문 후보 45.1%, 안 후보 39.4%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층은 안 후보에게 40.3%,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은 문 후보에게 56.6% 흘러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는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18.2%)·무선(81.8%)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18.5%,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한편, 이달들어 내일신문과 쿠키뉴스가 각각 여론조사기관과 조사한 결과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는 두 사람의 격차가 가파르게 줄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여준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공세도 한층 거칠어졌다.

 

보수진영은 5일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공공기관 채용 특혜 의혹, 안보 불안, 참여정부 시절 책임론 등 무차별 공세를 펼쳤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응시원서 필적감정 결과 대필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캠프는 2010년 고용노동부 감사에서 사실관계가 모두 드러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의 조용한 대응에서 벗어나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북한 준중거리미사일 발사 후 바른정당은 사드 배치 견해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며 문 후보의 전략적 모호성기조를 공격했다.

 

지지율이 급등하며 1위 자리를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문재인 대세론에 도전하는 안 후보 입장에서 손해 볼 것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을 자신에 유리한 양자 대결 구도로 만들어 가기위한 의도도 보인다.